서울 혜화역 인근에 사는 직장인 김 모씨(남, 34세)는 몇 달 전부터 어금니에 통증을 느꼈다. 치통을 느끼자 마자 충치가 생겼다는 것을 직감을 했지만 치과에는 방문하지 않았다. 평소 야근이 많아 치과에 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도 이유지만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다. 혹시 생니를 뽑오 임플란트를 해야하는 건 아닌지하는 걱정도 컸다.

처음에는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나타났지만 언제부턴가 따뜻한 찌개나 국묵을 먹을 때도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진통제로도 통증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 돼서야 치과에 방문했다. 몸에서 보낸 이상 신호를 무시했던 김씨는 결국 신경치료를 받게 됐다.

김 씨는 “치과 치료 시 발생하는 통증이나 임플란트 등의 비용 부담 때문에 치과 방문을 미뤘다가 병을 키웠다”며 “조금만 더 빨리 왔으면 신경치료 없이 간단한 치료만으로 가능했었을 것이라는 치과의사의 말을 듣고 후회했다”고 전했다.

김씨처럼 충치로 인해 통증이 있으면서도 치과를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흔히 충치라고 부르는 치아우식증은 구강 내 세균이 음식물을 분해하면서 만들어낸 산에 의해 치아가 녹거나 변성돼 발생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점점 이가 시리고 음식을 먹지 않을 때에도 통증이 느껴지게 되고 나중에는 음식을 섭취 못할 정도의 강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점점 단계가 진행될수록 통증도 심해진다.

출처 :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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