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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은 젊은층만? 나이보다 잇몸 상태가 중요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9-23 16: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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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평균 기대 수명은 83.3세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0년 62.3세에서 50년 사이 무려 21년이 증가했다. 수명이 늘어가면서 중년 이후의 노년기가 길어짐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이나 사회 초년생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치아교정 수요도 늘었다. 치아교정이라고 하면 성장기 청소년이나 20대 초중반의 젊은층에게 적합한 치료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치아교정과 연령은 무관하다. 치료를 통해 구강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시작하는 것이 좋다.

중장년층의 치아교정은 심미적 효과뿐 아니라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구강질환을 줄일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치아와 잇몸이 약화돼 치주염 등 각종 치과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치열이 고르지 않을 경우 잇몸이 치아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 병적 이동으로 앞니가 뻗거나 벌어지며, 부정교합의 경우 증상이 악화돼 주걱턱, 돌출입 등의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

이 뿐 아니라 저작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화기관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열이 고르지 않아 구강위생 관리가 힘들거나 부정교합이 있다면 일단 치과에 방문해 치료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안수진 원장 (사진=서울제이치과 제공)

서울제이치과 안수진 원장은 “치아교정은 치열을 가지런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안모의 균형까지 고려하는 고난도 치과 치료다. 성인은 어린이 및 청소년과 달리 이미 골격이 완성된 상태에서 진행하므로 치아 이동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이라면 만성질환 관리를 선행해야 한다. 골다공증, 당뇨병, 관절염 등의 기저 질환은 치아교정 결과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치아교정은 나이보다 치아와 잇몸 건강이 중요하다. 정밀 검사를 통해 치아의 상태를 꼼꼼하게 분석해 교정치료에 적합한 환경인지 진단해야 한다. 이 외에도 교정치료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충치 검진이 상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진이 가능한 치과를 선택해야 한다. 보철과 전문의와의 협진을 통해 교정 치료 기간 중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비하고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서울제이치과 허경회 대표원장은 “교정치료는 다른 치과 진료에 비해 치료 기간이 긴 편에 속하고 교정장치를 제거한 이후에도 유지관리 장치를 착용하고 사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밀 진단을 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갖추고, 의료진의 변화가 없는 주치의 제도를 통해 교정 치료를 시행하는 치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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