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전문칼럼]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외모관리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타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바르고 고른 치아를 위해 많은 이들이 ‘치아교정’을 선택하곤 한다.

사람의 치아는 작은 움직임만으로 차후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경조직이 모여 있는 예민한 부위다. 때문에 치아 교정 시에는 환자의 잇몸상태 여부, 치아뿌리 길이, 씹는 힘의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지는 교정방법 및 교정 장치를 올바르게 선택해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치아 교정을 고려하는 대부분의 젊은 층에서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외적으로 보이는 심미성만을 추구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치아교정 치료를 강행할 경우 전체적인 치아배열 및 균형이 오히려 틀어지는 부작용도 뒤따를 수 있다.

잘못된 교정은 본래 치아가 가진 심미성과 기능성을 모두 헤칠 수 있으며, 삶의 질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치아교정은 교정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맞춤 치료계획을 세운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인이 치아교정을 진행할 때는 치과 선택 역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교정에 대한 다양한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교정과 전문의가 일대일로 진료하는지, 담당 의료진이 중간에 바뀌지 않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개인의 치아모양이나 배열, 잇몸 뼈 상태, 돌출입, 주걱턱 등 부정교합 정도 등에 따라 적합한 교정장치와 교정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검진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장비가 구축된 치과에서 정밀검진부터 상담, 치료,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치아교정은 치료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치과치료 중 하나다. 사람에 따라, 또 장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될 수 있기에 환자 역시 정해진 주기에 치과를 내원해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장치를 제거한 후에도 유지관리를 잘해야 오랜 기간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치아는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회귀성을 가지고 있다. 교정장치를 제거한 후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불가피하게 재교정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선 치아 교정이 끝난 후 유지장치 착용과 함께 꾸준히 치과를 방문해 사후관리 및 점검을 받아야 한다.(서울제이치과 허경회 대표원장·안수진 교정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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