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치아교정, 성장기보다 섬세한 이동 가능해

입력 2019-12-20 10:15

이원주 기자 gig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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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한 치아는 구강건강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단정하고 호감 가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부정교합이나 덧니, 치열이 고르지 못한 사람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치열이 고르지 않더라도 저작기능에 문제가 없거나, 외적 콤플렉스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치아교정은 과거 성장기 아동이나 청소년일 때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평균 수명의 증가, 교정장치의 발달 등의 원인으로 인해 성인교정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기능적•심미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교정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성장하는 시기에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치아교정과는 달리 성인의 경우 치아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어 교정 시작 전 걱정을 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자칫 치료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으며 장치의 노출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안수진 서울제이치과 교정과원장은 “간혹 성인 중에는 교정시기를 놓쳤다고 여기고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인이 되었다고 치아교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턱의 모양이 갖춰져 있어 섬세하게 이동시켜 보다 가지런한 치열을 계획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성인이 치아교정을 진행할 때는 치과 선택에 더욱 신중히 해야 한다. 치아교정은 개인의 치아 모양이나 배열, 잇몸 뼈의 상태, 부정교합의 정도 등에 따라 적합한 교정장치, 교정 방법이 달라진다. 첨단 장비를 갖추고 정밀한 진단을 통해 최적의 치료 술식을 결정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치아교정 치료는 수 개월에서 수 년이 소요되는 치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정에 대한 다양한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교정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지, 의료진이 바뀌지는 않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안수진 교정과원장은 “치아는 교정장치를 뺀 후,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성이 있으므로 교정장치를 제거한 후 유지관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치아교정 치료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의료진의 변동이 없이 체계적으로 사후관리를 진행하는 치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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