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성우 기자] 턱관절은 하악골(턱뼈)과 측두골(머리뼈) 사이에 위치해 두 뼈를 연결하는 관절로, 모든 턱 운동의 중심축으로 작용한다. 턱 근육과 인대가 지지하고 있으며, 턱관절 사이는 디스크가 자리해 뼈와 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한다. 이러한 근육과 인대, 디스크, 턱뼈가 함께 어우러져 개구(입 벌리기)와 저작(씹는 행위), 말하기, 삼키기 등의 복합적인 활동을 담당한다.
이러한 턱관절 기능이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이상이 생긴 것을 턱관절 장애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18년 43만1724명에서 지난해에는 56만6939명까지 5년간 약 23%나 증가했다.
원인은 다양하다. 주로 잘못된 식사 및 수면 습관 등 일상적 요인으로 인해 나타난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 앞니로 손톱이나 다른 물체를 물어뜯는 행위, 이를 갈며 자는 잠버릇, 음식을 먹을 때 한쪽으로만 씹는 편측저작, 입을 너무 자주 크게 벌리는 행위 등이 대표적이다.
▲ 허경회 원장 (사진=서울제이치과 제공) |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충격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정서적인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발병률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악관절도 인체의 관절 중의 하나인 만큼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질환이 있는 경우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음식을 씹거나 하품할 때 양쪽 귀 앞의 아래턱뼈와 저작 근육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입을 열 때마다 턱 관절에서 소리가 나며, 입과 턱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증상도 보인다.
턱관절 장애를 장기간 방치하면 턱관절이 신경과 혈관을 건드려 통증이 악화된다. 목통증과 어깨통증, 불면증, 두통, 편두통, 집중력이나 기억력 장애, 눈 충혈이나 눈 피로, 안면 감각 이상, 하품, 소화불량 등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안면비대칭을 일으키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받고 상태에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서울제이치과 허경회 대표원장은 “턱관절 장애는 물리치료, 스플린트 장치 장착 등 치과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며 “스플린트 장치는 환자의 치아에 본을 떠 맞춤 제작으로 치아에 장착하므로 불편감이 적고 과도하게 턱이 맞물리지 않도록 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원장은 “턱관절은 그 구조가 복잡하고 주변에 신경 및 혈관이 지나가고 있어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턱관절을 포함한 구강악안면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도가 높은 보철과, 교정과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 곳을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조성우 기자(ostin028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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